'디지털 백신여권' 이르면 내달 말 나와

입력 2021-06-17 17:38   수정 2021-06-18 00:41

해외여행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력과 음성 진단 결과를 증명하는 ‘디지털 백신여권’(사진)이 이르면 7월 말 나온다.

블록체인 기술회사 블록체인랩스는 질병관리청, 외교부 등과 내국인 여권 정보와 백신 접종,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의료기관 정보를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 앱 ‘쿠브(coov)’와 연동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정부가 싱가포르 등과 추진 중인 트래블버블(안전여행권역)도 쿠브 앱이 디지털 백신여권 기능을 갖추는 시점에 시행될 전망이다. 심재훈 블록체인랩스 팀장은 “해외에서 백신 접종과 진단검사 결과 증명에 필요한 영어 등 외국어 기능도 앱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브 앱에는 백신 접종 외에 음성 진단 결과 증명서 기능이 추가된다. 이렇게 되면 영문으로 된 진단검사 결과 증명서 발급을 위해 20만원 가까이 별도로 내야 했던 비용이 들지 않는다. 현재는 보건소나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시행하는 진단검사 결과가 국문으로만 제공돼 출국자는 병원에서 별도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쿠브는 질병관리청이 블록체인랩스로부터 기술을 기부받아 지난 4월 15일 정식으로 선보였다. 분산신원인증(DID) 방식을 적용해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사용 이력이 서버에 남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과 호환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록체인랩스가 2018년 개발한 ‘인프라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를 발행하거나 거래할 필요가 없어 특혜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팀장은 “글로벌 비영리 기술재단인 리눅스재단이 현재 나와 있는 디지털 백신여권 중 쿠브가 가장 안전하고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와 함께 먼저 협업을 제안해왔다”며 “재단이 백신여권 표준화를 위해 만든 GCCN(글로벌코로나인증네트워크)에서 세계 표준화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입국 시 격리가 면제되는 곳은 괌과 사이판, 푸껫, 하와이, 두바이,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 등이다. 몰디브와 칸쿤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음성 진단만 받으면 격리가 면제된다.

유럽연합(EU)도 7월부터 격리면제 대상을 비회원국으로 확대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그린존으로 지정한 발리와 빈탄·바탐, 트래블버블 확대에 적극적인 뉴질랜드도 비격리 여행지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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